▲7일 하남선 1단계 개통식 시승행사가 열린 미사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는 시민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박장식
7일 개통식에는 하남 주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적잖은 수의 시민들이 개통식이 열리는 미사역과 하남풍산역을 찾아 두 역의 개업을 축하하고, 열차에도 하루 먼저 타본 것이다. 오전 10시 시작된 개통식은 오후 11시 30분까지 시운전 열차가 운행되며 주민들에게 열차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을 초대해 대다수의 시민은 개통식을 하남풍산역과 미사역 옥외에서 바라봐야 했지만, 개통의 들뜬 분위기를 보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도의 시행으로 진행된 첫 번째 광역철도 사업이다 보니, 곳곳에는 경기도의 상징물이 붙기도 했다.
이날 열차는 미사역과 하남풍산역 사이를 3번에 걸쳐 왕복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처럼 시승 행사에 나선 부모, 지역의 첫 지하철에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은 한 번씩 핸드폰을 꺼내 들어 '동네에 들어온 첫 지하철'을 기념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특히 미사역과 하남풍산역 모두 새로이 개통한 역답게 깨끗한 모습, 출근객에 대응해 충분한 시설이 갖춰진 점이 긍정적이었다.
미사역에서 10분 거리에 거주하는 나곤수씨는 "서울에 갈 때 상일동까지 버스 타고 가서 갈아탔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들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서울에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동네에서 한 번에 전철로 간다는 것이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오랫동안 교통 불편, 분진, 소음 등을 버틴 하남 시민분들께 감사하고, 개통을 축하드린다"며 축하를 보냈다. 이어 "앞으로 하남시에는 이 철도망뿐만 아니라 몇 가지 더 중요한 철도망 계획이 있다"고 차후 확충될 교통망에 대해서도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주거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교통망"이라며, "경기도는 광역교통망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고, 부족한 교통망으로 (도민들이) 고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에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퇴근 지옥 트이고, 정시성도 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