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는 오후 청문회장에 나와 "경주시청이나 인권위나 검찰이나 다녀봐도 거의 숙현이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결국 딸은 (자신의) 몸을 던져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이 땅에 숙현이처럼 억울하게 당하는 운동선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게 최숙현법을 입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청문회 위원들은 대한체육회의 관리 및 감독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선수들이 맞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면서 "선수들을 이렇게 키워야 하나,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시도팀을 관리하는 주체들이 시군구 각 경기단체가 1000여 개 이상의 단체가 유관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사각지대를 이번 기회에 해소하겠다. 책임과 권리 의무를 확실하게 체육회와 단체가 나눠서 확실하게 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회장을 향해 "체육계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그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제가 더 세심한 관찰을 하겠다"라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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