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외암민속마을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화사한 호사 '연꽃'
손상욱
아산시 외암민속마을은 돌담길이 예쁘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러나 이 오래된 마을을 오롯이 즐기려면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며 서서히 힘을 빼야한다. 때로는 멈춰서는 것도 좋다. 천천히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더 어여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도 <풀꽃>으로 노래하지 않았던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산보하듯 거닐다 시선 머무는 곳에 뚝, 하니 멈춰서 딱, 하니 멍 때리기 좋은 곳이 바로 외암민속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작은 연꽃단지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화사함이 펼쳐지며, 크고 탐스러운 연꽃들은 저마다의 그윽함으로 걸음걸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연꽃단지에는 논두렁이 나 있어서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