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 수습 못 한 양산예총 '사고지회' 지정

지회장 등 모든 임원 업무 중지경남예총 지휘 따라 정상화 추진

등록 2020.07.17 17:11수정 2020.07.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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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이 양산예총을 사고지회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회장 등 모든 임원의 업무가 중지됐고, 앞으로 경남예총이 양산예총 정상화를 위한 수습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예총은 지난 14일 공문을 통해 양산예총을 사고지회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2019년 2월 선출된 임원은 예총과 관련한 모든 업무와 권한을 중지하고, 경남예총의 지휘 감독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로써 해를 넘기며 이어오고 있던 양산예총 내부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예총 갈등은 지난해 2월 제8대 지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손성원 7대 지회장과 맞붙어 최현미 양산미술협회 지부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당선했지만, 일부 지부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회장 인준을 반대했다. 이후 현 집행부와 정상화추진위 등으로 편이 나뉘어 기자회견과 집회, SNS 등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양산시가 양산예총이 고유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6월부터 예산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더욱이 사무국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자 양산예총은 양산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사무실 퇴거 명령까지 받았다.

그러다 최근 최현미 지회장이 소속한 양산미술협회가 양산예총 탈퇴를 선언하는 등 양산예총 내부 갈등이 도저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예총이 '사고지부 지정'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는 "내부 문제를 해결하면 예산 지원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경남예총 지휘 아래 조속히 양산예총이 정상화돼 양산지역 문화예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양산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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