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대법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에 대해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권우성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대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받은 뒤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주권자인,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국민께서 저에 대해 약간의 기대를 갖고 계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선 무효 위기에 처했던 이 지사는 이날 대법원 선고로 도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더 나아가 그동안 이 지사에게 제기됐던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 각종 의혹을 털어내는 계기가 되면서 향후 도정은 물론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서 향후 대선 가도에 파란불을 밝혔다. 이 지사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한 자릿수(8.8%p) 차이로 추격중이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4일과 6~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28.8%, 이재명 지사는 2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제가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외톨이이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이 제게 그런 기대를 가져주시는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시장으로서의 역할, 또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조금은 성과 있게 잘했다는 평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공직자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긴 국민, 주권자가 정하는 것이기에 이미 제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역시 주권자인,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