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빛을 받으며 빛나는 꽃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하다.
이현숙
이름처럼 푸릇푸릇하다. '푸른'도, '수목원'도 기분 좋게 마음을 당기게 하는 낱말이다. 두 낱말이 합쳐졌고 어감도 좋다. 푸른 수목원, 이미 초록의 청량함이 가득하다. 말 그대로 푸르름이 넘치는 자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심 속에서 살면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하루하루 달라지는 숲을 볼 수 있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있음을 종종 잊는다.
서울의 서남쪽 끄트머리, 서울인 듯 아닌 듯 한적한 곳에 위치한 푸른 수목원은 신록이 짙다. 서울시 구로구 항동 일대에 10만 3천㎡의 넓은 부지에 기존 항동 저수지와 함께 조성된 푸른 수목원은 친환경 관리 중심의 '생태의 섬(Eco-Island)'으로 소개되어 있다.
수목원이 일반적인 공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원이나 유원지와 달리 화려한 식물이나 다양한 놀이기구나 운동시설을 즐기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보호하고 가꾸어 나갈 자연 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교육이나 전시를 하고 친환경적 관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