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도발에 대해 '북한이 한국에 침 뱉었다'는 막말로 표현한 김경진 변호사 - 채널A <뉴스TOP10>(7/2)
민주언론시민연합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이었지만, 종편 출연자로 복귀해 새로운 '프로 막말러'에 등극한 사람이 있어요.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에 이어 무소속까지 거친 김경진 변호사예요. 김경진씨는 TV조선 <신통방통>(6월 22일)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 판단을 "윤석열 저거 죽여야겠다"는 막말로 해석해 비판을 받은 바 있죠.
그런데 채널A <뉴스TOP10>(7월 2일)에서도 막말을 했어요. 제작진도 김경진씨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식했는지 유튜브 풀영상에서 김씨 부분만 삭제했네요.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5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어요. 김씨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북한 문제'를 지목했어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최고 치적이 남북 간의 긴장 완화, 화해 정책"이었는데,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우리 대한민국의 얼굴에 침을 뱉어버린 거 아니겠나?"라는 막말을 내놨어요. 김 씨는 "우리가 침을 맞은 지 1분도 안 지났는데, 사실은 북한에 대해서 계속해서 구걸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막말을 이어갔죠.
'북한이 침을 뱉었다' 혹은 '우리가 침을 맞았다'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시청자를 불쾌하게 한 거예요. 물론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김씨가 보기에 남북관계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였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알아보는 데 '막말'은 필요하지 않아요. 김경진 씨에게는 방송의 품격을 지키면서 시청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연습이 시급해 보이네요.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7월 2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뉴스A라이브>,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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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김경진 '막말' "북한이 한국에 침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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