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잔재였던 옛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 후서울시는 2015년에 철거했던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 자리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조성 완료하고 2019년 3월 개관하였다. 사진은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 후 사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한원석의 '환생'
한원석 작가는 줄곧 버려진 것에 몰입했다. 땅에 떨어진 담배 꽁초가 마치 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여겼고, 그것을 재료로 만든 꽃 작품 <악의 꽃>과 <자화상>을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낮에는 서울 한남동 공연장 블루스퀘어 안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네모'와 '북파크' 등을 설계하며 건축가로서 돈을 벌고, 밤에는 작품 활동을 했다.
파인아트, 건축, 미술과 건축의 경계에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환생'도 그 중 하나이다. 2006년 청계천복원 1주년 행사로 광통교에서 선보였던 '환생'을 두고 작가는 "그 당시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들이 좋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하나은행에서 구매했으나 은행이 이전하면서 작가의 동의하에 순천만에 기증하게 되었지만 순천 시장이 바뀌면서 '환생'은 관리가 되지 않았다. 버려진 차 헤드라이트로 만든 작품이 다시 또 버려지게 되는 처지에 놓였다.
Re:relationship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그의 30년간의 화두였다. 나에게는 보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관계란 무엇인가?'
이제 그의 화두는 그 가치로 맺어진 관계를 재조명 하는 것이다. 작가는 관객에게, 스스로에게도 묻고 싶다.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깊게 보려는 마음가짐. 그러한 화두를 가지고 시작한 행위 중에 하나로 작가는 버려진 첨성대 '환생'을 찾아왔다. 전시회의 기획 제목인 'Re:relationship'은 기존 영어 단어가 아닌 한원석 작가가 만든 말이다. 기존의 관계를 '빛'을 통해 풀어낸 것이 작품 '환생(Rebirth)'이다.
지하 전시관에 있는 한원석의 작품들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휴관이지만 서울마루 야외에 있는 '환생'은 만날 수 있다(8월 15일까지). 한원석 작가의 조형물이 직접 만나고 느낀 사람들로 인해 '진정한 공공미술'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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