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국제중의 지필고사 문항 출제 언어 현황.
강민정 의원실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영어는 물론 과학 지필고사 문항까지 영어로 출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항도 한글인 상황에서 중학생에게 이같은 영어문항 출제는 국가교육과정에 맞지 않는 행위일 뿐더러 영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3일,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5~2019년 국제중학교 지필고사 출제 언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원국제중은 영어는 물론 수학과 과학도 지필고사 문항을 영어로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과목은 전체 문항이 영어였고, 수학과 과학 과목은 일부 문항이 영어로 출제됐다.
영훈국제중도 2015~2019년에 치른 영어와 과학 과목의 지필고사 문항을 영어로 출제했다.
하지만 두 국제중의 이 같은 행위는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문항과 비교해 봐도 '중학생들에게 지나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오마이뉴스>가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문제지를 살펴본 결과 45개 문항 모두 한글로 되어 있었다. 반면, 대원국제중 2019학년도 2학년 1학기 과학 기말고사 문제지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20개 문항 가운데 5개 문항이 영어로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