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전인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주제로 28분간 대담한 MBN <뉴스와이드>(6/22)
MBN
미국 현지 시각으로 6월 23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출간됐어요.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관계에 대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MBN <뉴스와이드>(6월 22일)에서는 아직 출간 전인 볼턴 회고록을 주제로 28분동안 대담을 나눴어요.
진행자 백운기씨는 "김정은을 이렇게 비판하거나 뭐 폄하하거나 그런 내용이 있으면 미국, 북한도 좀 난리 칠 것 같다"며 볼턴 회고록에 '김정은 위원장이 화 낼 내용'이 있는지를 출연자에게 물었어요. 그러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더 작다"고 답했죠.
백운기씨는 "볼턴이 쓴 표현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박치, 트럼프는 음치, 김정은은 길치 이렇게 썼다"며 무슨 뜻이냐고 질문하기도 했어요. 김열수씨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의 대북 정책, 비핵화 정책하고 이것을 같이 맞춰야 하는데 그걸 박자를 잘 못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소리만 크게 해서 이 북한한테 기대치만 높인 그런 면에서 보면 이게 음치",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문제에서) 길이 하나만 있는 줄 알고 여러 가지 길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길치"라고 볼턴의 표현을 해석하고 나섰죠.
볼턴의 회고록은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금전적 목적으로 쓰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회고록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볼턴의 시각으로 쓰인 회고록이 객관적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그런데도 우리 언론에서는 회고록 내용을 '속보', '단독'을 붙여서 받아쓰는 행태만 반복했어요. MBN <뉴스와이드>는 28분이나 대담을 나누면서 볼턴이 쓴 표현의 의미까지 분석했고요. 검증도 없이 받아쓰는 언론의 습관은 언제쯤 바뀔까요?
☞ MBN <뉴스와이드>(6월 22일) https://muz.so/abZy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6월 22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 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뉴스A 라이브>,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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