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의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구글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뉴스 산업을 돕는 저널리즘 펀드를 내놓고 전 세계 중소 지역 언론사에 손을 내밀었다. 지원금은 언론사당 5천 달러(600만 원)에서 최대 3만 달러(3600만 원) 정도다.
구글에 따르면 약 2주 만에 140여 개 국가에서 1만 2000여 건의 신청서가 제출됐다. 놀랍게도 이 중 90%는 기자 수 26명 이하의 작은 언론사였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정규직 기자 수 10명 미만의 언론사들이 대거 신청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1550개 이상의 언론사가 저널리즘 펀드에 지원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2000건이 접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2000여 건의 신청서가 몰렸다. 구글은 직원 300여 명 기준에 따라 모든 신청 서류를 검토해 총 수천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태 지역의 경우 뉴스 환경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30개 국가, 800여 개 언론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글은 지역 언론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저널리즘 펀드 지원신청서를 검토하며 내놓은 촌평도 인상적이다. 미국 뉴스를 총괄하는 구글의 크리스 얀센(Chris Jansen)씨는 "작은 언론사들이 지역사회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며 "열정을 갖고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제공하려 노력하는 이들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한 마크 피터스(Mark Peters) 디렉터는 "각 언론사는 위기 상황에도 지역사회에 뉴스를 지속해서 제공하며 저널리스트와 지역사회의 다양성이 가진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태지역을 맡은 로한 티와리(Rohan Tiwary)씨는 "아태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오랫동안 코로나19를 겪어왔기에 이번 지원이 얼마나 시급하고, 필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외면하는 정부, 지역신문 무시하는 네이버와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