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한데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물론 대구시 공무원들도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다.
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대구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홍 전 의원 영입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하나의 협치 모델로서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관련기사 :
"대구 어려운데 어떻게..." 민주당 홍의락 경제부시장 '사실상' 수락]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제안하는 절차나 직급상 맞지는 않지만 대구가 어렵기 때문에 (권 시장의 제안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반대하는 당원들도 일부 있지만, 다수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홍 전 의원을 만나 권 시장이 제안한 사실을 전해들었다는 남 위원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의 경제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또 다른 협치의 모습이 아니겠느냐"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김동식 대구시의원(민주당)은 권 시장이 민주당 대구시당을 통해 제안하지 않은 것이 절차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욕을 얻어먹더라도 대구를 위한 일에 함께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최소한 경제부서 과장급 이상 인사권을 가져와야 하고,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일정 정도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경제부시장 자리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경제부시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대구의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구 행정을 책임을 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욕 먹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의 한 수" 대구시청 공무원들도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