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의 이해찬-김태년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남소연
민주당은 "다음주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의장의 입장 발표 직후 연 간담회에서 "본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원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협상 불발시 민주당에서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다'는 식의 압박은 없었다. 통합당을 자극하는 것보다 일단 여야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실제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경색 직후 통합당 안에선 "하반기 법사위는 야당에 주는 대신, 통합당은 18개 상임위 전체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박수영 의원), "(주 원내대표가) 돌아와서 정국을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열쇠는 줘야 하지 않느냐"(장제원 의원) 등의 협상론이 대두되고 있는 중이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을 원하는 정당이라면 이제라도 실기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이해찬 당대표), "국가비상상황 대응할 최전선에 있어야 할 국회가 통합당의 보이콧 때문에 제대로 역할하지 못하고 있다"(김태년 원내대표) 등 통합당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지만 그 압박수위는 과거보다 높지 않은 편이었다.
김 부대표는 "여야간 소통 채널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양당 원내수석끼리는 연락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연락은 했는데 주 원내대표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기자들에게 "주 원내대표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면 저희가 꼭 찾아뵙고 상의드리고 싶다"라면서 추가 협상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데드라인은 다음 주까지인가"는 질문엔 "데드라인이 아니라 합리적 결정의 시간이라고 해달라"라고 답했다. 특히 "(데드라인이 지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가정법에 대해 야당에 계신 많은 분들이 좀 부담스러운 것 같다"라며 "저는 충분히 논의해서 다음주 말까지 원활한 원구성을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예산결산특위·국토교통위원회·정무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통합당의 몫으로 양보했던 기존 협상안을 대폭 수정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었다. 김 부대표는 "(가합의안에서의) 미세조정은 과거의 '문법' 아닌가 싶다"라며 "어느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하자는 가합의안에서 다 했기 때문에 이후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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