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통제 현수막이 걸린 한올고등학교 교문
유승민
학교 주변에 사는 학생들도 학교가 문을 닫아 일상생활이 바뀌었다.
온양중학교 2학년 주아무개(13)군은 "요즘 너무 갑갑해서 더 자주 나오고 싶다"며 "나가고는 싶은데 엄마가 계속 못 나가게 해요. 그나마 주말에 잠깐 2시간 정도만 나가게 해준다"고 말했다. "주로 PC방 가죠. 물론 마스크 쓰고 해요"라고 주군은 말했다.
일주일에 3~4번은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었다는 온양온천초등학교 4학년 김 아무개(11)군은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면서 점심식사 후 바로 집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순천향대학교 경영학과 홍성준 교수는 "학교 앞 가게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학생 이외의 손님들이 찾을만한 특색 있는 상점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방문할 리가 없다. 아이스크림 할인점 같은 가게가 특색이 명확해서 그나마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학교들이 단계적으로 개학하면서 상인들은 그나마 숨통이 틔는 모습이었다.
"요것도 좋아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오니까"
가게 문을 열어둔 채로 근처 미용실에 놀러갔던 만나김밥ㅇ 신씨는 가게에 손님이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달려왔다. 신시는 "학생들이 그나마 나와서 아예 10원도 못 팔 때보다는 좋다"며 웃었다.
온천문구할인매장 맹씨는 "개학 전보다 매출이 20프로 정도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든 건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여기는 시내권이라 다른 학교 중학생들이 가끔 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었다.
온중문구슈퍼 오씨도 "여전히 힘들지만 지금이 전보다는 낫다. 전에는 1명도 안 왔는데 지금은 20명은 온다"고 했다. 오시는 "2학기에는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나 괜찮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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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놔도 손님 없어"... '날벼락 맞은 것 같다'는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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