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무지개행동은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을 위해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회 담장 쪽으로 자리를 옮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 제정연대는 18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초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기자회견 말미에 국회 앞에서 두 번 오체투지 후 국회 담장을 돌아 오체투지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해찬 스님은 "흑인 체포과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차별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 전 세계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본다"며 "차별은 혐오를 낳고 혐오는 증오를, 증오는 폭력으로, 폭력은 살인으로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찬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은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평등권을 주장하고 계신다. 우리 불교계에서는 세상에 이뤄지는 모든 차별행위가 금지될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를 국회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이 평화롭고 행복해야 하며 차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은 17대 국회부터 등장했다. 차별금지법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노무현 정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17대 국회때부터 차별금지법이 발의돼왔으나 20대 국회에서는 발의되지 못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목소리를 의견으로 들어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 구성원을 배제하는 것 자체가 차별금지법 반대의 목소리"라며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 기본법이다. 그럼에도 어느 하나의 찬성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핑계로 지금껏 국회는 모르쇠하고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무를 무시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즉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