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을 위한 한길문고 프로그램.
박향숙
-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힘들겠지만 계획한 정규프로그램이 있나요?
"3년째 하고 있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 보컬의 길, 엉덩이로 책읽기 대회, 200자 글쓰기 대회, 문태현 마술사와 함께하는 마술쇼, 심야책방 등이 있습니다. 당장은 눈앞에 큰 변화나 영향은 없지만 눈덩이가 굴러 커지듯 한길문고가 시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길 희망합니다."
- 지역서점으로서 어려운 점이나 정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정가제 시행 이후에도 동네 서점의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대형·온라인 서점만이 호황을 누렸습니다. 이유는 동네 서점 및 대형·온라인 서점에 대한 차별적 도매 공급률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형·온라인 서점의 도서 매입가는 정가의 50~65% 수준이지만, 우리 같은 중·소형 서점은 70~75%에 매입합니다.
똑같이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출판사와 중·소형 서점은 타격이 큰 반면 대형·온라인 서점은 마케팅 비용을 영업 이익으로 보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서정가제 강화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저희 서점의 입장은 완전도서정가제의 도입입니다. 또한 독서 장려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등이 필요하지요."
2000년 이후 동네서점 수는 급격히 줄었고, 운영 역시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게 밀려 있는 상황에서 최근 아름다운 지역 문화의 마중물로서 동네 책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외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책은 소비되지 않고 공유될 뿐이다"라고 했던 한길문고 대표의 소신처럼, 지식과 문화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지역민과 상생의 삶이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습한 기운을 걷어내고 지역의 중심체로서 사람과 책, 문화를 이어주는 한길문고는 변함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멀리 있어 그리운 사람 또는 가까이 있어도 소원해진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불러보세요. "우리 한길문고에서 만나요. 책 보고 있을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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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희망은 어디에서 올까요. 무지개 너머에서 올까요. 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임을 알아요. 그것도 바로 내 안에. 내 몸과 오감이 부딪히는 곳곳에 있어요. 비록 여리더라도 한줄기 햇빛이 있는 곳. 작지만 정의의 씨앗이 움트기 하는 곳. 언제라도 부당함을 소리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일상이 주는 행복과 희망 얘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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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서점, 군산에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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