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휴양림의 산딸나무 군락지. 하얀 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이돈삼
백운산은 높이 1218m로 지리산 다음으로 전남에서 높은 산이다.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져 더 아름답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소나무 숲이 좋다. 숲 사이로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 황톳길 산책로는 맨발로 걸으면 더 좋다.
나무를 직접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도 있다. 생태숲과 야생화 단지도 있다. 계곡도 좋다. 계곡에 하얀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가 줄지어 선, 산딸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딸나무는 가을에 빨간 딸기가 열리는 나무다. 붉은 열매가 산딸기를 닮았다. 휴양림 계곡에는 지금 산딸나무의 하얀 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멀리서 보면 하얀 나비 수백 마리가 내려앉은 것처럼 보인다. 산딸나무의 꽃잎을 위에서 보면 두 장씩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 모습이 십자가를 닮았다.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를 이 나무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네 장의 아름다운 순백의 꽃이 십자가를, 빨간 열매는 예수의 피를 의미한다. 개신교를 믿는 나라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나무다. 우리나라 교회에도 많이 심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