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섭취 줄일게요" 윤리적 소비 약속한 서산시민들

서산동물권행동 주최로 동물권 교육 열려... 행사장에 비치해둔 비건 식품 인기

등록 2020.06.15 10:09수정 2020.06.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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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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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차별을 넘어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 등 모든 생명이 그 자체로 존중받으며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동물과 함께 공존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강좌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렸다.

지난 13일 충남 서산에서 '서산동물권행동'이 주최하는 동물권 교육이 열렸다.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길고양이 등 동물권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자 마련된 강좌다.

이날 강사로 나선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간현임 팀장은 먼저 '동물권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나는 반려동물을 사지 않겠습니다', '나는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공장 대신 농장을', '나는 영장류 쇼를 관람하지 않겠습니다" 등 카라의 주요 활동 캠페인을 소개했다.

간 팀장은 '동물을 위한 윤리적인 소비'에 대해 다루면서 "당장 완전한 비건(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일단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기를 권했다.

그러면서 "'Meat free today' 캠페인 구호처럼 하루라도 고기"를 먹지않거나, "먹더라도 동물복지인증 마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사거나 대체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 것"들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구매행위는 투표행위이다'라는 말처럼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도 "투표만큼이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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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뒤 한 참가자는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동물권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면서 "이제 플랙시테리언(기본적으로 비건 채식을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하는 채식주의자)이 되겠다는 결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고 동물털옷을 이제 사지 않겠다"라는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이날 교육이 끝나고 서산동물권행동이 행사장에 준비한 비건 빵, 비건 초콜릿, 비건 젤리, 아몬드 밀 등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시민들은 '육류 섭취를 줄이겠습니다', '동물원에 가지 않겠습니다', '비건 지향 생활을 하겠습니다',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등 서산동물권행동이 마련한 손팻말을 들고 자신의 결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개최한 서산동물권행동 이미숙씨는 "지난해 서산동물권행동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면서 시민들의 동물권에 대한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20여 년간 한국동물운동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며 여러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단단하게 활동해온 카라 활동가를 초청해 동물권 교육을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서산동물권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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