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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성경 이벤트' 후회 발언, 트럼프 "안 중요해"

"가지 말았어야" 합참의장 공개 사과에도 "그래도 괜찮아... 군과 좋은 관계"

등록 2020.06.13 12:44수정 2020.06.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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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방송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방송 갈무리.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교회 앞 '성경 이벤트'에 동행한 군 수뇌부가 실수였다며 반대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해 "괜찮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성경 이벤트 동행에 대해 한 발언들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그렇게 느끼더라도 괜찮다(fine)"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나는 군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이번엔 합참의장이... "트럼프 성경이벤트 동행 후회한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군을 재건하기 위해 2조5천억 달러를 썼다"라며 "내가 버락 오바마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았을 때 군은 비행기가 50~60년이 지났을 정도로 낡았고, 탄약도 없었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력한 군을 갖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을 동원해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한 뒤 세인트존스 교회 앞으로 걸어가 성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할 때 동행했다가 군이 정치에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밀리 합참의장은 전날 미국 국방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내가 동행했다가 군이 정치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일으켰다"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제복을 입은 장교로서 그날 나의 행동은 실수였다"라며 "여러분이 이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스퍼 장관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에 가는 것은 알았지만, 사진 촬영까지 할지는 몰랐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지 언론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사실상 반기를 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군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아름다운 사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독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마스 에스퍼 #마크 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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