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소연
하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관련해 민주당의 협박에 가까운 강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론에 호소했다. 그는 같은 시각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기존의 관례라든가,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일방통행 중"이라며 "국민 여론밖에 기댈 곳 없다"고 했다. 취재진을 향해서도 "언론 여러분이 잘 알리고 보도해줘야 한다"며 "예전에는 국회법 정신과 합의에 의해 처리했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언론이) 꼭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악의 경우 12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여야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상임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를 구성,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12일 오전까지 의장실에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 6월 12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정리했다.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주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쉽게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의장실에선 금요일에 상임위 배치표를 내놓으라는데, (우리가) 어느 위원장을 가져올지 모르니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의장실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여는 것에 합의해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미래통합당 법사위원장 카드'를 재차 요구하듯 "쟁점이 처음부터 안 풀린 것이니까 민주당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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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시간끌기 용인 못해" vs. 주호영 "언론이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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