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덖음차 방식으로 제작한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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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만드는 '제다(製茶)' 문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했다. 담소를 나눌 때 대접을 위해서 만들었으며, 제사를 지낼 때 헌다했으며, 몸속의 독을 해소하는 약재로서, 또한 가볍게 즐기는 음료로 만들어져 왔다.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 등 차를 재배하기 좋은 요건을 갖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차 문화는 이어져오고 있다. 공정을 거쳐서 덖음 잎을 사용하는 이유는 생잎이 가진 독성이나 인체에 불필요한 요소를 중화시키기 위해서이며, 차의 좋은 요소만을 오래도록 보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다'는 201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으며, 차 제조 기술이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공유 및 전승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차를 만드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잎을 떡처럼 쪄서 응축하는 '떡차', 잎을 산화(酸化, 효소를 파괴하지 않음) 처리해서 만드는 '발효차', 높은 온도의 불에 손으로 익혀가며 만드는 '덖음차'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덖음차는 다른 차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방식의 제조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경남 하동에서는 '하동 덖음차 보존회(회장 김원영)'가 주축이 되어, 9명의 회원이 우리 고유의 전통차 제조 방식인 '덖음차'를 보존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