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주요 취수시설
환경부
환경부 등 5개 기관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단기개방 실증실험을 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당시 실증 실험은 하굿둑 수문을 개방했을 때 유입된 염분이 하굿둑 상류로 얼마만큼 이동하는지 예측하는 수치모형의 정확성을 개선했다. 5개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하굿둑 수문개방 수준에 따른 다양한 해수유입 방법을 검토하여 이번 3차 실험 계획을 수립했다.
3차 실험은 1시간 이내에 1회 개방했던 이전의 실험과는 달리 해수유입 시간을 1~3시간 이내 12회 개방으로 대폭 확대해서 장기간에 걸쳐 염분이 누적 유입되었을 때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는 거리를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하굿둑은 본래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민물(담수)을 방류하기 위해 수문을 개방하며, 바닷물(해수)의 유입은 차단한다"면서 "이번 실험기간 중에는 하굿둑 내측 하천수위보다 외측 바다조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에 수문을 개방하여 여러차례 해수를 유입시킨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첫 대조기인 6월 4일∼8일 중에는 수문 1기를 1일 1시간 내외로 단시간 개방하여 간헐적으로 해수를 유입시킨다. 6월 9일부터 7월 2일일까지 24일 동안에는 수문 1기를 위로 들어 올려 하천의 아래쪽으로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이번 실험에서 기수생태계 복원 정도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장기간 개방상태로 유지할 때 회유성·기수성 어종과 저서생물들이 하굿둑 상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어류포획, 수중카메라, 이-디엔에이(e-DNA) 분석 등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e-DNA 분석은 해양생물이 서식 공간에 남긴 다양한 형태의 유전적 흔적(배설물, 분비물, 비늘, 어란 등)을 분석하여 해양생물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 연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