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캠페인 홈페이지
국가보훈처
충북 청주에 사는 이현원 씨(86세)는 6.25 전쟁 때 육군 간호장교(군 간호사관학교 1기생)로 참전했다. 이 씨는 작년까지만해도 참전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아서 각종 예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총을 들고 전투에 참전한 건 아니었기에 그동안 참전유공자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국가보훈처의 발굴작업을 통해 지난 4월 20일 참전유공자로 등록됐다. 국가보훈처가 국군간호사관학교 명단을 확보한 뒤 지자체를 통해 생존 여부 및 거주지를 확인해서 이현원 씨를 찾아낸 것이다. 이 씨는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이기도 했다.
참전유공자 이현원 씨처럼 6·25전쟁 때 참전했지만, 아직 국가에 등록되지 않는 유공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보훈제도를 잘 모르거나 고령으로 인해 참전유공자에서 누락된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미등록 참전유공자들에게는 보훈병원 등 진료비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등록 참전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캠페인은 보훈제도를 잘 모르거나, 고령으로 신청하지 못한 분들을 정부가 직접 찾아서 지원함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국가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하신 군인은 70년 전 당시의 참전기록에 주소, 본적, 생년월일 등 신상자료가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존여부와 주소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훈당국은 이들을 발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TV, 인터넷 등 각종 매체 홍보를 통해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참전유공자의 신청을 안내한다. 참전유공자 신청은 주소지 관할 지방보훈관서뿐만 아니라, 캠페인 누리집(http://www.참전유공자.kr)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국가보훈처는 "향후, 등록된 생존 참전유공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참전명예수당 지급, 보훈병원 등 진료비 감면, 국립호국원 안장 등의 지원과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