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마이산과 함께하는 책읽기강물이와 마이산 그리고 엄마가 읽은 책을 공유하는 사진입니다.
신은경
대화방이 하나 더 생겼다. '강물이와 마이산과 함께하는 책읽기', 아이들은 그동안 독서노트에 읽은 책 제목을 적어두었다. 빠뜨리는 날이 많아 내가 확인을 해야만 하고, 그 확인은 잔소리가 된다. 아이들 휴대전화 속의 갤러리에 책을 찍은 사진들이 늘어간다.
아이들과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이 생겼다. 적당한 거리는 물리적인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면 아무리 부드럽게 이야기해도 잔소리가 된다.
저녁 식사 후 나는 테이블에 필사할 책과 노트를 펼친다. 열정적으로 놀던 아이들도 필사 책을 챙긴다. 단 한 마디의 말도 필요치 않다. 아이들 표정도 밝다. 그날 필사한 내용을 대화방에 공유하고 나면 아이들의 표정은 더 밝아진다.
아이들의 휴대전화 갤러리 안에 읽은 책과 필사책 사진이 서서히 늘어난다. 휴대전화를 가까이 하는 아이들은 거르지 않고 사진을 공유한다. 이런 방식의 휴대전화 사용은 중독이 되어도 반갑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쌍둥이 아들을 키우며 꿈을 이루고 싶은 엄마입니다.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다같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