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윤미향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 기부금 유용 등 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남소연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입장문을 발표하겠습니다.
모두발언
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먼저,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
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30년의 수 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국민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
알고 계시는 사항은
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립니다.
먼저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 는
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
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
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
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원 씩 나눠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정부가 법적배상이 아닌
민간위로금 모금을 통한
아시아 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
이에 할머니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
시민모금에 더해 한국 정부가
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
지원금 약 4천 3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세 번째,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
10억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
모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
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정부에게 1. 역사적 사실 인정, 2 진실규명,
3. 공식사죄, 4. 법적배상,
5.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
6.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7.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해왔으며
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
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복지사업의 경우
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
1993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되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
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
가. 안성 힐링센터 (안성쉼터)
안성힐링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입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
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
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천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였고,
그 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정대협에'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센터 거래 후
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
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