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9일 오전 4시 15분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사드 장비와 공사 장비 등을 반입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사드 관련 장비와 숙소 공사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사이 충돌이 빚어졌다. (관련기사 :
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노후장비 교체 지상수송 진행")
29일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장비 반입 등을 위해 37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마을 진입로를 차단했다.
소성리에 경찰이 집결하자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 등 50여 명은 오후 10시쯤 진밭교 앞으로 모여 농성을 벌이며 차량의 진입을 막았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도 중단하고 연대단체의 방문 자제도 요청했는데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장비를 배치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밤 12시가 넘어서면서 주민들을 막아섰고 수차례 해산 명령 경고 방송을 한 뒤 오전 3시 15분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