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교직원 노조와 한세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이민선
한세대학교 노동조합과 안양·군포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세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동 대책위)'가 26일 오전 군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고 총장의 셋째 아들을 학교 이사로 영입해 족벌 세습 경영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세대 노조원과 공동 대책위 회원 30여 명이 함께 했다. 공동대책위는 군포 YMCA,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수노조 한세대지부 등 13개 단체로 이루어졌다.
유영재 교수노조 한세대 지회장은 "20년 장기 집권 김성혜 총장의 불통이 사상 초유의 파업 사태를 불러왔다"며 '총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유 교수는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총장은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셋째 아들을 이사로 영입해 이젠 족벌세습 경영을 하려해서 노사 갈등을 증폭 시켰다"며 '조승제 이사 퇴진'도 요구했다.
공동 대책위 등에 따르면 한세대 교직원 노동조합은 성실 교섭, 임금 인상 등을 학교 측에 요구하며 7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협상 기미는 보이지 않고 갈등만 커지는 상황이다.
이달 초 교섭이 재개돼 학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한때 높았다. 그러나 학교 측과 법인 이사회가 노동조합과 노조 임원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교섭은 단 한차례 만에 중단됐다.
보직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학교 측 교섭위원들이 법인 이사회에 소송 취하 등을 요청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거절했고, 이에 보직 교수들이 교섭 진행 불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황병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장은 "교섭을 재개하는 척 하면서 소송을 준비한 것"이라며 "너무 당황스러웠다,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황 지부장은 "학교 측 교섭위원들도 이사회 등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 관계자 "나름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