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사진마찬가지로 중고로 구한 통기타이다. 역시 브랜드 로고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병진
지금은 베이스 기타와 통기타 번갈아가며 연습하고 있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생각보다 즐겁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조금씩 느는 실력을 보면 마냥 뿌듯하다. 내가 집에만 있어도 즐거운 이유이다. 비록 다른 사람과 만날 순 없어도, 친구들과 만나 놀거나 대화를 할 순 없어도 말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랐다.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 단 하나에서 피아노, 베이스, 기타 세 개가 되었으니 그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말 멋진 일이었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연습할 시간도 없어서 흐지부지해졌을 지도 모른다. 특히 나는 기숙사를 들어갔을 것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줄었을 것이다. 그럼 연습은 커녕 기껏 구매한 악기를 손도 대보지 못했겠지.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법
어느덧 종강이 다가오고 있다. 6월 말이면 많은 대학들이 종강을 할 것이다. 교수님 얼굴도 모르고 동기들 이름도 모른 채로 말이다. 집에 있으면서 투덜대고 이 상황을 한탄하는 것보다는, 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오히려 이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시간이 없다고 계속 미뤄두었던 취미들을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참에 해보고 싶었던 악기를 배워보는 것은? 배워보려다가 포기한 악기들은? 물론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참고 시간을 들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취미로, 어쩌면 평생 취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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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 가보고 종강이지만... 이거라도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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