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경 의문의 보트가 발견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
신문웅
또한 이 배가 발견된 장소는 갯바위가 있는 곳으로 평소 인적이 드물며, 보트 상태는 누군가 운전해서 내린 것으로 보일 정도로 양호했다고 전해졌다. 만약 이 보트가 인근에서 떠밀렸다면 갯바위 등에 의해 외관에 흠집이 나야 하는데, 상태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밀입국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관계당국도 밀입국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해경은 낮 12시경부터 헬기를 띄우고, 소형함정과 수상 오토바이 등을 동원해 인근 해변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육상에서도 군부대 장병들이 인근 산속과 각 해수욕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3일 태안해경 홍보실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내용은 관계당국에서 합심 중에 있으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해경과 국방부 등이 대대적인 밀입국 대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밀입국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안경계가 허술하게 관리된 데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