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합당에 대한 당선인들과의 갈등으로 곤혹스런 상황을 맞고 있는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간담회에서 당선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수정 : 22일 오후 2시 27분]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시점'을 놓고 불거졌던 미래한국당의 내홍이 일단 봉합됐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초선 당선인들과 만난 후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당선인들의 희망을 받아들여 오는 5월 29일까지 통합당과 합당에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혔다. 조수진 대변인은 "초선 당선인 18명은 지도부와 합당을 위한 수입기구를 신뢰하고 합당 작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당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앞서 지도부는 21대 국회 출범 전 통합당과의 합당에 소극적이었다. 특히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5월 29일까지'로 못 박힌 당헌을 수정해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통합당과의 '당 대 당 통합'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 염동열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날(21일) 통합당 당선자 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합당 노력을 계속 해야 되는데 5월 말까지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고려할 사항이 있다"라고도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21대 당선자나 당 사무처 당직자의 요구와는 배치됐다. 한국당 당선인 19명 중 18명은 오는 29일까지 합당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사무처 당직자들은 따로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명분도, 실리도 없는 지도부만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라며 즉각적인 합당 의결을 촉구했다. 또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당무를 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미래한국당은 5월 29일까지 합당을 결의한다"라고 매듭지었다. 특히 오는 26일 예정했던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원 대표의 임기 연장도 없던 일로 했다. 한국당은 전당대회 대신 현역 의원 및 당선자 합동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한 결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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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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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의 '합당 내홍' 봉합... 전당대회 취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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