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950XCR-A58A 성능 테스트 사진
이병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들도 나름 쓸만하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삼성 DeX이다. 갤럭시폰 유저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같은 WiFi만 연결되어 있으면 파일 공유가 매우 쉽게 이루어진다. '사용자 휴대폰'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과 PC의 미러링도 가능해진다. 노트북의 이름이 갤럭시북이라서 그런지 갤럭시 시리즈 핸드폰과의 호환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외에도 퀵 서치(Quick Search), 라이브 월페이퍼(Live Wallpaper) 등의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 미포함 제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윈도우10 설치 후 삼성 업데이트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받아야 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버즈, 에어팟 프로 등의 무선 이어폰이 많이 출시하였고, 또 많은 이들이 사용한다. 필자 역시 무선 이어폰을 가지고 있다. 이 노트북은 블루투스 버전 5.0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이어폰과의 연결성도 좋은 편이다. 오히려 블루투스 4.1을 지원하는 핸드폰 보다 끊김이 덜하다. 다만 무선 마우스, 무선 이어폰 등의 무선기기들을 동시에 많이 연결할 경우 노트북이 렉이 걸리기도 했다.
단점
전체적인 성능은 딱히 나무랄 데가 없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다. 우선 노트북의 소음이 매우 큰 편이다. 아무래도 슬림한 데다 인텔 7세대 CPU부터 발열이 커진 탓이다. 하판에 열 배출용 통로가 크게 나 있음에도 팬 소음은 매우 크다. 온라인 게임을 할 때는 물론이고 유튜브 영상 시청이나 온라인 강의 시청, 심지어는 간단한 웹서핑을 할 때도 팬 소음이 들린다. 열려있는 인터넷 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팬 소음이 매우 커진다.
노트북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실행할 경우 그 소음은 더 커진다. 삼성전자 서비스에 문의하면 세팅에서 저소음 모드를 켜라고 한다. 저소음 모드를 키면 절전 모드로 동작하는 대신 팬 소음은 줄어든다. 기껏 최신 노트북을 샀지만 소음 때문에 최고 성능까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방이나 도서관 등의 조용한 환경에서는 소음이 크게 들리지만 야외에서는 소음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야외와 같은 시끄러운 환경이나 조용할 필요가 없는 공간에서는 저소음 모드를 끄고 사용할 수 있다.
반응속도는 기본적으로 빠른 편이다. 렉도 거의 안 걸리며,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았던 적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노트북도 노트북인지라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다. 열려있는 창이 좀 많다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체감된다. 인터넷 창만 많아질 때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네 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켜고 있다면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저소음 모드를 키면 단축키를 사용할 때에 반응이 조금 느릴 때도 있다.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RAM을 16GB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대학생에겐 이보다 괜찮은 노트북을 찾기 힘들다. 성능도 준수하고, 가벼운 편이며, 배터리도 오래가는 노트북 말이다. 물론 학과에 따라 다르긴 하다. 미대, 음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이 노트북을 추천하지 않는다. i5 CPU의 성능 자체도 약간 애매한 데다가 외장 그래픽도 없기 때문에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미대와 음대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큐베이스, 로직 등의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한다. 미대생과 음대생은 이 노트북을 피하기를 권한다. 자연과학대학이나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해당 노트북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물론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다른 모든 취미를 배제하고 오직 대학 생활에 초점을 둘 때 이 노트북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성능, 무게, 배터리 모두의 타협점이 이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갑 사정이 괜찮다면 이 노트북을 한 번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히 한 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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