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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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경사는 602년(진평왕 24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법사가 603년(진평왕 25년) 창건한 사찰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인 만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재들도 풍부하다. 보경사에는 보물만 5점이 있으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점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점을 관리하고 있다.
보경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경사오층석탑 앞에 위치한 보경사 적광전이다. 보경사 적광전은 사명대사가 1588년에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鏡寺金堂塔記)」에 의하면 603년 창건된 후 1214년(고려 고종 원년)에 원진국사가 중창하고, 1677년(숙종 3년)에 삼창한 불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보물 제1868호인 보경사의 적광전은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보경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보경사의 재밌는 점은 통일신라시기의 건축양식과 조선중기의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굉장히 재밌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주초 및 고맥이와 같은 조성기법은 통일신라의 건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전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이 결구되어 있는데 보통의 사자상과는 다른 독특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점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지붕에서는 조선중기 건축의 특징이 드러난다. 지붕은 조선중기 다포계의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맞배지붕 다포 건축물에서 측면에 포작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긴 하지만 보경사 적광전은 다소 예외적이다. 내외 출목수가 같은 특징이 있으며, 조선중기의 다포계 공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