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인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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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가치를 높히면 타국의 제품을 싸게 사올 수 있다. 즉 수출이 잘 되는 상황에선 달러의 가치를 낮추면 수출이 더 활발해져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 때문에 '무제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달러약세로 싸진 미국제품을 더 수입하기보다 싸진 달러를 그 자체를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니 정책을 급선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가치를 높히면 단점만 있느냐? 그렇지 않다 오히려 타국의 제품을 강한 환율로 싸게 사들여와 자국민들의 소비를 촉진시킬수 있다. 달러가 강해지면 국가의 채무를 달러로 갚아야 하는 나라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일 수 있고 수출이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에 한정해서 가능한 일이다. 세계위기 상황과 무제한 양적완화의 시대에서 기축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위주 국가들이다. 달러가 강해지면 미국에 파는 수출 제품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국가채무부담이 증가한다. 더군다나 각국의 나라가 이름만 다를뿐 '재난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빚을 내어 국민에게 나누어주고 있는 지금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세계시장에 또 하나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직 전반적인 달러강세에 따른 흐름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경제의 변화의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요새 주식으로 재미를 좀 보신 제 부모님이 오늘(19일) 코스피가 폭등하자 주식을 더 사겠다고 하셔서 지금 갖고있는 주식만 보유하고 당분간은 세계 흐름을 보자고 말씀드렸다. 대신 달러를 조금 사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한국의 주식보다 미국쪽 주식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세계증시이지만 트럼프의 달러 정책과 미-중 무역갈등이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에 따라 여전히 변수가 많은 시장이다.
세계증시는 경기가 회복돼서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 경기회복 기대감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 오로지 '기대감' 이라는 재료가 나올 때마다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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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갑자기 '강달러' 정책으로 급선회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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