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작전유형2
배동환
너무나 뻔히 보이는 수법, 하지만 주주들은..
이번에 보여드릴 세력 작전유형은 차트에서의 모습이 아닌 시간외단일가라 불리우는 장외시간 거래유형이다. 위 차트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띄는데 '드림시큐리티'라는 종목에 시간외거래에서 시간외상한가인 10%를 간 모습이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뜨는 거 자체는 이상할 것이 없다. 장외시간에 좋은 뉴스가 나왔을 수도 있고 포스코처럼 장외시간에 회사에서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하여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날 드림시큐리티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사도 올라오지 않았다. 한창 어수선한 롤러코스터장 시장분위기 속에 씨젠이니 바이오주니 세력작전주들이 한창 날뛰는 시점이었는데 해당 시외가를 본 주주들의 반응은 이러했다.
"오,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나보다...! 이건 상한가다. 낼 시초에 무조건 사자!"
이런 작전유형이 한 두 번 포착된게 아니기에 이런 종목이 보이면 평소엔 가지않는 종목토론방에 들어가 이러한 사실을 전달드리곤 한다. 하지만 열명 중 한 두 분을 제외하고는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니가 뭔데 아는 척이냐'는 식의 댓글이 더 많이 달리는지라 더이상 오지랖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런 '주식 종교'에 빠져버리기 전에 미리 알려드릴 수 있는 기사를 쓰며 도움을 드리기도 했다.
결과는 역시나 세력이 작전을 건 높은 시초가 16%에 형성된 가격에 제대로 걸려 개인투자자분들이 몰려들었고 세력은 해당종목에 뼈까지 발라먹은 채 유유히 사라졌다.
해당 종목은 5월 26일 현재 카카오와 네이버의 언택트 고공행진에 힘입어 3280원에 장 거래를 마감했다. 그나마 해당 종목이 언택트라는 테마에 묶여 단기간내 주가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만약 작전세력이 더 큰 세력이었고 언택트가 아닌 다른 일반 사양산업의 종목에서 저런 작전에 걸려 고점에 물려버렸다면 큰 손실을 입고 쉽게 손절매도 결정하지 못하며 전전긍긍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을 하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동매매를 통한 손실을 입지 않는 것이 수익 이상으로 중요하며 자신의 주식과 시장을 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런 세력들의 뻔한 작전을 보고 심장이 뛰신다면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객관적인 눈으로 다시 한번 바라보시기 바란다. 보통 시총이 낮아 작전 걸기 좋은 코스닥 종목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인데 해당 작전유형에 다음날 시외 상한가(1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못 봤다.
세력들이 자기 주식을 상한가로 보내고 싶다면 장중에 보내지 시간외에 미리 상한가를 띄어놓고 '내일 우리 주식 상한가 보낼꺼니까 미리 알아서 탑승해~'라며 친절하게 알려줄 리가 없다. 그들은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 외엔 관심이 없다.
그리고 어떤 주식이 더 오늘 것 같아서 이미 폭등한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 자체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앞으로도 파악되는 작전 유형이 있다면 독자분들께 세번째 유형으로 찾아뵙기로 하고 오늘도 독자분들의 성원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요약: 세력작전유형2
1.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10%를 보낸다
2. 다음날 시초가에 높은 시초가가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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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테마주'에서 작전세력들이 개인투자자를 유혹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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