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호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좌)과 시도유형문화재 제73호 '탑골공원 팔각정' (우) (2019년 5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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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국보 제2호인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제3호인 '서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 시도유형문화재 제73호 '탑골공원 팔각정'이 문화재로 있다. 그 외에도 3.1운동을 이끌었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2001년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 때 발견된 민간용 우물 등 공원 안에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로비에 있는 국보 제86호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과 쌍둥이 탑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도 독특한 양식으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 김씨(50대, 여)는 "탑골공원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는 곳이고 뭔가 보수적인 느낌이 강한 장소인 것만 알고 있었다. 그 자체가 문화재고 국보와 보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민 윤씨(20대, 여)는 "역사 교과서에서 탑골공원이 3.1운동의 발원지로서 중요한 장소라는 것은 배웠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절이 있었다는 사실과 다양한 문화재들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걸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탑골공원은 정치·문화적으로도 역사가 깊은 성지이자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문화재적 활용도가 높은 장소를 단순히 '보수의 상징'이나 '과거에 정체된 곳'으로 남게 해서는 안 된다.
고려시대에는 사찰로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발원지로서 현대에는 문화재의 성지이자 모두가 쉴 수 있는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탑골공원. 단순히 문화재를 전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된 활용법을 모색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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