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영남제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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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하면 떠오르는 명소가 있다. 바로 문경새재다. 옛날 영호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관문이다. 문경새재는 대한민국의 명승 제32호로 지정될 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문경새재는 원래 새재라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로, 한자로 표기하면 조령(鳥嶺)이 된다. 그래서 제1관문을 주흘관, 제2관물을 조곡관, 제3관문을 조령관이라고 불렀다. 80리의 고갯길에 험난하고 무성한 고개들이 많아서 그렇게 불린 것이라고 한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과거급제를 노리던 선비들의 희망을 품은 곳이었다. 영남대로로 통하는 주요 길목이기 때문에 여러 보부상들이 사용하던 길이기도 했지만, 한양에 오르는 영호남지방의 선비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수능이 가까워지면 이 길이 수능을 치는 수험생들의 학부모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부터 제3관문은 조령관까지 약 7km의 길이 바로 '과거 길'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이곳도 길을 정리하고 정비해서 가기 편한 길이 되었지만 조선시대에 온갖 짐들을 매고 이런 오르막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지금은 이 길이 곱고 부드러운 황토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걸으면서도 부담이 없다. 때문에 산책로로는 제격이다.
이곳이 장원급제를 위한 '과거 길'이 된 것은 지명 때문이다. 영남지방의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선 이 문경새재와 추풍령(秋風嶺) 그리고 죽령(竹嶺)중 하나를 지나야 했는데, 사람들은 추풍령을 지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지나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문경새재는 이름 그대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넘으면 과거도 합격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