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나온 백합국은 그 담백한 맛이 으뜸이었다.
추광규
점심시간에 나온 백합국의 담백한 맛에 풍덩 빠졌다가 나온 후 발걸음이 이어진 곳은 2023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예정지 조망 및 답사였다. 새만금 방조제 부안 쪽에 있는 예정지에서는 물을 빼고 지반을 다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새만금 관계자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에는 세계 170개국에서 약 5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개최될 잼버리대회는 단순히 세계인이 모이는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이 한국으로 관심을 집중하고 모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방문지는 부안 새만금 홍보관과 변산 마실길 1코스 이었다. 새만금홍보관에서 새만금 개발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후 향한 곳은 변산 마실길이었다. 총 8개로 이루어진 코스 가운데 1코스는 마실길 안내소를 시작으로 변산 해수욕장 송포 포구로 이어지면서 약 5.1km에 달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안 야산 길과 바닷길을 선택하여 걷는 코스로 갯벌체험을 즐기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변산 서해바다의 해풍을 맞으며 갈매기 벗삼아 노을 따라 즐겁게 걷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마실길 산책에 이어 채석강을 따라 조성해 놓은 데크길 탐방에 나섰다. 채석강은 약 8천 7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우리나라 대표 자연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채석강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올린 듯한 해안 절벽이 층층단애를 이루고 있어 살아있는 지질교과서로 불린다.
또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채석강이라 이름 했다고 한다. 절벽 밑에서 그 높이를 어림잡아 보는데 그 크기와 규모에 압도된다. 자연이 세월과 빚어낸 절경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