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마감된 청와대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한 전한권씨..
공순주
전한권씨는 세월호가 침몰한다는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세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해군 SSU/UDT 그리고 해경 구조대나 119 구조대가 있으니, 탑승객들을 구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세월호 침몰 초기, 직접 팽목항을 찾았고 그곳에서 수습된 아이들이 하얀 광포에 싸여 올라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루, 이틀 단 한 명이라도 구조되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전쟁터와 같았던 팽목항, 울부짖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보며, 남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나라를 제대로 만들었다면, 죄 없는 아이들이 저리 허망하게 죽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아이들도 구하지 못한 어른이 무슨 어른입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참사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여전히 4월 16일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