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선택은?미래통합당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택으로 귀가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자신을 기다리던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참패 원인은 매표용 현금살포"
7일 오전, 심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김대호‧차명진 막말" 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매표용 현금살포"라고 짚었다.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 40만 원씩을 뿌려댔고, 3월 말부터 코로나 지원금을 '100만 원씩 준다'라고 했다"라며
"선거에 들어가서는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주겠다고 했는데, 이는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살포"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도 전 국민 50만 원 지급을 공약한 바 있다.
그 다음으로 그는 "공천 실패"를 거론했다. "개혁 공천과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 공천했다"라며 "현장에서 생존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들을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을 붙여서, 안 되는 지역에 투입했다"라고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천 실패'에 이어 "황교안 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도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의 가장 핵심은 공천인데, 그 공천 과정 자체가 안 좋게 나왔다"라며 "공관위원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당을 최고로 이끄는 당 대표에게도 책임이 없을 수 없다"라고 재차 황 대표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러나 당 최고위가 '이기는 공천'을 내세우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기회를 준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해당 지역구에서 생환하지 못했다. 또한 원내대표 역시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 일원이다. 현장의 기자들로부터 이런 지적이 나오자 그는 "그러니까 나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잖느냐"라고 답했다.
특히 이날 그는 "맨 처음에 자기들이 도입할 때는 '정치개혁이다' '선거개혁이다' '사표방지 위해 소수 의견 반영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난 건 말짱 거짓말"이라며 "이런 괴물 같은 누더기 선거제도로 인해 대한민국 선거가 오염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를 비난했다.
하지만 곧이어 "전체 득표율을 봤을 때, 49대 41이라는, 크게 뒤지지 않는 정도로 여전히 성원해주시는 국민들이 존재한다"라며 "단순 소선거구제에서는 한 표라도 지면 탈락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결과는 84석밖에 안 되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선거구제를 탓했다.
그의 추후 계획은 '연구소 설립'
그는 지난해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반대를 하면서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정당의 참모습을 되찾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당이 취약한 사회소외계층 등을 포용하는 따뜻하면서도 합리적인 복지정책과, 침체된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영업자 등 중산층의 지지를 견인하겠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합리적인 정책에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과연 152일 동안 애초 약속한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본인의 임무수행에 대해 몇 점 정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스스로 평가하기 어렵다"라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하실 것이다, 기자들이 점수를 많이 좀 주시라"고 답했다.
추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글쎄, 연구소 하나 만들어서 이런저런 공부도 하면서 지낼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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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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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지고 152일만에 떠나는 심재철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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