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무르익어가는 도봉산도봉산의 봄 빛깔은 연녹색에서 짙은 녹색을 달려가고 있었다.
CHUNG JONGIN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도봉산에는 봄빛이 가득했다. 동네 산책길에서 봄 내음을 맛보았지만 산에서 맞이하는 봄은 맛이 달랐다. 이미 봄 빛깔은 연녹색에서 짙은 녹색을 달려가고 있었다.
산에는 예상외로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달리 놀 곳이 없어서 그런지 젊은 친구들도 여럿 보였다.
도봉 탐방지원센터의 지도를 바라보며 마당바위를 거쳐 자운봉을 향하는 거로 일단 코스를 정했다. 어디로 내려오느냐는 시간을 보며 정해도 될 것 같았다.
쉬엄쉬엄 가기로 작정했지만, 산을 향한 발걸음이 바빠졌다. 얼마만의 산행인가? 얼마만의 집 밖을 벗어난 외출이던가?
마당바위까지 가려면 수많은 목책 계단과 돌층계를 올라가야 했다. 가는 길에 있는 천축사의 연등 행렬이 나타났으나 석가탄신일을 이틀 앞둔 날치고는 무척 소박하였다. 석가탄신일 행사를 한 달 미뤄서일 게다.
마당바위에서 다시 자운봉으로 향했다. 자운봉은 일반 등산객은 올라갈 수 없는 곳이다. 일반인이 올라갈 수 있는 도봉산 최고봉은 신선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