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광저우 거리에 '지구의 날'인 22일 마스크가 씌워진 지구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첫 확진자가 확인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최대한의 진단 능력을 가동해 확진자들의 잠재적 접촉자들까지 검사를 해왔고, 따라서 연령대별 치사율과 같은 통계 수치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진단 능력이 포화되고 진단 키트가 부족하다거나,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병상 부족으로 병원 밖에서 사망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차례로 쏟아졌다. 나라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매일 경신되어 갔지만, 물리적으로 제한된 진단 능력을 고려할 때 나라마다 실제 감염자 수는 인구 대비 얼마나 될지, 실제 사망률은 얼마인지와 같은 질문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나라마다 통계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병원에서 사망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누락된 사례가 있었다는 뉴스들부터,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발표보다 몇 배 더 많으리라고 전망하는 뉴스들이 연이어 보도되었다.
그렇게 막연히 몇 배 더 많으려니 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벨기에의 경우, 잠재적 사망자들을 모두 사망자에 포함해 통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라마다 다른 통계를 우리는 어떻게 비교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상황을 종합해볼 수 있을까?
유럽 각국은 지난 2월과 3월 일제히 코로나19 대응에 나섰지만, 그 강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감염 속도와 사망자 수 모두 심각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모든 시민이 집에서 칩거하는 완전 봉쇄 형태로 들어갔고, 그보다 상황이 나았던 독일은 시민들이 산책은 할 수 있는 수준의 봉쇄를 해왔다.
북유럽의 경우 덴마크는 첫 사망자 발생 무렵에 바로 국경을 닫고 이동조치 제한에 들어간 반면, 확진자 수가 적었던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제재가 가장 적은 형태로 대응해왔다. 영국은 초기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집단 면역'을 언급했지만,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봉쇄로 전환했다. 더 강력한 대응과 완화 사이에서 각국의 여론이 계속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모모로 보는 유럽 국가들의 사망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