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단면.
예산군
충남도와 예산군에 따르면 국가사적 승격사업으로 (재)비전문화유산연구원이 '예산산성 북성벽 축조기법 확인 발굴조사'를 추진한 결과, 흙을 층층이 다지는 '판축'으로 성벽을 만든 전형적인 백제시대 토성형태로 나타났다. 이 안에선 동시대 기와편과 토기편도 출토했다.
구체적으로는 백제시대 처음 축조한 이후 조선시대까지 '기저면-기저부-성벽 내외부·상부(석축)' 순으로 조성했으며, 이를 종합하면 백제~통일신라~고려~조선에 걸쳐 사용하다가 조선 중기에 폐성된 것으로 보인다.
성벽 하부에선 예산산성을 축조하기 전 원삼국시대 방어시설인 환호유적 3개, 주거지, 목책 등 선행유구와 연질토기편, 대옹편 등 유물들을 발굴했다. 환호의 경우 내포신도시 홍북읍 석택리 환호유적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해 국가사적 지정추진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도문화재위원은 22일 현장설명회를 찾아 "원삼국~고려시대는 군사와 모든 것이 육로가 아닌 수로로 이동하던 문화다. 당시 무한천이 중요했고, 예산산성은 수로를 장악했던 전략적인 거점지역이다. 태조가 방문한 이유가 그것이다. 이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으로 보는 예산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