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16.15안산본부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황정욱
2년 전 오늘,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함께 판문점선언을 발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판문점선언 이행'과 '대북제재 해제', '한미연합 공중훈련규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는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천명했던 4.27 판문점 선언 발표의 감동이 아직 생생한데 어느새 2년이 흘렀다"며 "그 해 세 차례 진행했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비해, 착공 없는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 연락 끊긴 개성남북연락사무소 등 대북제재를 핑계로 남북 간 대화는 중단되었고 현실은 초라하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민주노총 안산지부 백이현 통일위원회 위원은 "판문점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 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에서 벗어나지 못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꿎은 주한미군 기지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4월 1일부터 약 천 명 정도 무급휴직에 들어갔다"고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이어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윤기종 이사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아닌 이제는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소원한다"며 "지난 선거 기간 중에 6.15 안산본부와 통일정책 협약을 맺은 바 있는 21대 국회 안산지역 당선자들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평화통일기반조성 센터 의무설치, 국가보안법 폐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한미방위조약 재정비 등 정책 협약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은 6.15안산본부 양성습 상임공동대표(민주노총 안산본부 의장)와 안산청년행동 더함 임윤희 대표의 기자회견문 낭송과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