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데일리 NK'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기사. 제목은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었다.
데일리NK갈무리
한국 언론들이 인용한 근거는 미국 CNN이었습니다. 그런데 CNN 보도 근거 중 하나가 한국의 온라인신문인 <데일리 NK>입니다.
"Then Daily NK, an online publication based in South Korea that focuses on the north, reported that Kim had received a cardiovascular system procedure on April 12, and was being treated in a villa in Hyangsan County." - CNN
CNN은 <데일리 NK>가 4월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 관계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CNN이 근거로 삼은 기사는 <데일리 NK>의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 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라는 보도인 것으로 보입니다(4월 20일 보도).
<데일리 NK> 보도의 근거는 '북한 내부 소식통'입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시술을 누가 했고, 어디서 치료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전합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과 치료 내역을 상세히 보도했다는 그 자체에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정보는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한다는 미국조차 알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를 믿지 못하는 이유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주 기자는 '김정은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친절하게 뭣 때문에 쓰러졌다고 설명하는 정보는 믿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일성 때부터 김씨 일가가 죽었다, 쓰러졌다는 수 없이 많은 오보들'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어서 주 기자는 "진짜로 김일성과 김정일이 죽었을 때 그걸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김씨 일가 건강은 극비 중의 극비"라고 설명합니다.
주성하 기자의 주장처럼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의 건강은 정보기관에서도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화자가 특정되지 않는데 내용이 구체적인 북한 관련 기사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북한 관련 오보에 대한 외신 기자의 날카로운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