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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받았다는데... 북한 "어떤 편지도 보낸 적 없다" 부인

트럼프 발언 즉각 반박... "북미 관계, 이기적 목적에 이용 안 돼"

등록 2020.04.20 09:09수정 2020.04.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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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친서 발송을 부인하는 북한 담화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친서 발송을 부인하는 북한 담화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AP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북한은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언론은 18일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우리 최고 지도부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고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 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라며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라며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미국과 북한)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만일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자신의 대북정책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다만 친서의 내용이나 발송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북미 대화의 동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 측이 어떠한 친서도 보내지 않았다고 선 긋기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북한이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하는 것을 피한 데다가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이다. 

AP통신은 "북한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라며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핵 외교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북미 관계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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