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가 16일 개표 결과 당선 확정이 되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보성
21대 총선 투표일인 4월 15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부산 18개 선거구 중 15곳이 미래통합당 '우세'로 나타나자 여야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출구조사 방송을 함께 지켜본 부산 통합당은 환호를 보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겁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경합 지역이 8곳에 달하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개표가 다음날 자정을 넘어 계속됐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각 방송사 개표방송에서는 보수텃밭인 중·영도(황보승희)를 시작으로 해운대갑(하태경), 북강서을(김도읍), 부산진을(이헌승), 서·동(안병길) 등 '당선 유력, 확실' 자막이 뜨기 시작했다. 금정(백종헌), 사상(장제원), 수영(전봉민), 기장(정동만), 사하을(조경태) 등에서도 통합당 후보들은 개표 시작부터 1위를 내려놓지 않았다.
남구갑과 동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초반 민주당, 통합당 후보의 혼전이 펼쳐져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마저 개표율이 중반을 넘기면서 판세는 통합당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16일 새벽 2시 기준, 통합당은 출구조사와 마찬가지로 15곳에서 당선이 유력하거나 당선을 확정 지었다. 통합당은 지난 20대 총선과 재보궐을 거치며 민주당에 내준 해운대을(김미애), 연제(이주환), 부산진갑(서병수) 등의 선거구 탈환에도 성공했다. 사실상의 완승이다.
반면 민주당은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역 텃밭을 계속 갈아온 북강서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 남구을(박재호)에서 승리했다. 모두 현역 의원으로 이들은 지역구 수성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 지역은 개표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었지만,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자 최종 민주당 우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