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 캠프가 16일 오전 0시 10분께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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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6일 오전 1시 47분]
결국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는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도 선거사무소를 찾지 않았던 나 후보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선거사무소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21대 총선을 마무리했다.
자정을 넘긴 16일 오전 0시 10분께,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사무소에 있던 지지자와 취재진에 "오늘 후보는 캠프로 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표가 74.2% 이뤄진 가운데 나 후보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5801표(이수진 52.02% 4만5545표, 나경원 45.39% 3만9744표) 뒤지고 있던 시점이었다.
캠프 관계자는 "나 후보가 자택에서 나머지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따로 메시지를 내겠다"라고 설명했다.
캠프에 머물던 50여 명의 지지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며 한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정리했다. 몇몇 지지자는 선거운동 기간 나 후보가 사용했던 피켓을 가져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