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제 21대 총선 투표시간이 끝나고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이희훈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 운동화·노란 셔츠를 입고 정의당 개표상황실에 나타난 심상정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의당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현장에는 비례 1번 류호정 후보, 비례 2번 장혜영 후보를 비롯해 박창진(6번), 배복주(7번), 이자스민(9번) 후보 등이 함께 했다.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는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등 범진보 계열 합산 164석~185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국민의당 등 범보수 계열 합산 112석~131석을 예상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5~7석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발표 후 심 대표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는 노란 마스크를 하고 깍지 낀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차분히 결과를 지켜봤으나, 현역인 이정미 의원(인천 연수을), 여영국 의원(경남 창원성산), 김종대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 등의 낙선이 확실시될 때는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당선이 확실시되자 비례·지역구 등 다른 후보들과 함께 손뼉을 쳤다.
이날 개표상황실에서는 후보들의 걱정과 우려가 섞인 한숨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 팔짱을 끼고 화면을 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후보도 있었다. 상황실에 모인 30여 명 관계자들은 현역 의원들 낙선 소식에 "하!" 하며 한숨과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수성구갑)의 낙선이 확실시되는 출구조사결과에도 탄식이 터져나왔다.
심상정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 다해... 끝까지 결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