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껴안은 심상정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불꽃유세'를 펼치던 중 유세차에 오른 남편 이승배 씨와 포옹하고 있다.
남소연
정의당은 비례위성정당이 출연하기 전 총선 목표로 '정당 득표 최소 20%, 원내교섭단체 구성(최소 20석)'을 내걸었다. 그러나 비례위성정당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현역인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이정미(인천 연수을), 김종대(충북 청주시상당구), 추혜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 윤소하 (전남 목포) 의원 등이 뛰고 있지만, 심 대표를 제외하고는 지역구 당선을 자신하기 힘들다.
다만 비례의향투표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청년, 여성,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정의당의 움직임에 유권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심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21대 국회에선 다양한 삶이 더 다양하게 대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래야 정책·비전을 중심으로 한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만들고,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앞서 디지털 성범죄인 '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안을 총선 전 처리하자고 요구한 유일한 원내 정당이다.
"8년간 이뤄낸 변화, 제 손으로 마무리하겠다... 기호 6번 정의당 찍어달라"
심 대표는 이날 "제가 8년간 이뤄낸 이 덕양의 변화를 제 손으로 마무리하겠다. 정의당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투명인간들의 곁에서 약자들의 삶을 지키고, 공정과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일 4월 15일은 원칙이 승리하는 날이다,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다. 기호 6번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시는 날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일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국민이 결정해주시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뒤 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심상정에도, 정의당에도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당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 보고 긴장하며 임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의당이 한국 정치에서 필요한 존재란 걸 국민께 확인시키는 총선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0시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15일 0시 종료된다. 심 대표는 15일 오전에는 투표 독려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얻은 비례 최종 득표율은 7.2%였으며, 국회 의석수는 노 전 원내대표·심 대표 지역구 2석 등을 포함해 총 6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