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더 많은 자재 보내자"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상원 시멘트연합기업소의 노동계급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더 많은 시멘트를 보내주기 위한 생산 돌격전을 과감히 벌리고 있다"면서 기업소의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뉴스1
북한은 왜 원산관광지구 완공 여부에 침묵하고 있는 걸까. 원산관광지구의 대규모 공사가 포착된 건 2018년 3월이다. 앞서 북한은 원산관광지구 건설 계획을 밝히며 대대적인 공사가 있을 거라는 걸 드러냈다. 이어 해안가를 따라 대규모 호텔 등이 들어서는 움직임이 보였다. 김 위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2018년 5월 원산관광지구 개발 현장을 찾은 데 이어 8월과 11월에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6월을 비롯해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김 위원장은 원산관광지구에서 "당에서 인민들을 위해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들여 마음먹고 건설하는 대상인 것만큼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매 건물들의 요소요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시공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원산관광지구는 삼지연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대 역점 건설사업'으로 꼽혀왔다. 대북 제재 하에 석탄, 무기, 광물 등의 수출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북한의 외화수입원 중 하나인 해외 노동자들이 모두 북한으로 송환됐다. 북한은 남은 외화벌이 창구인 관광을 통해 경제를 지탱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위원장이 강조한 역점사업이기에 원산관광지구를 완공하지 못했다는 걸 밝힐 수 없었을 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용환 전략연 실장은 "북한에서 수령은 무오류의 존재"라며 "이미 한 번 완공시기를 늦춘 원산갈마의 개장을 또 한 번 미룬다고 할 수 없었을 거다, 별 언급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게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선"이라고 풀이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원산갈마를 통해 제재의 어려움을 풀어보려 했지만 예기치 않게 코로나19가 닥쳤다"라며 "김정은은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원산관광지구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텐데, 이런 어려움을 북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서 김정은은 원산관광지구를 방문해 '속도에만 치우쳐 날림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가 이를 직접 이야기한다는 건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이미 김정은은 원산갈마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할 수 있도 있다는 걸 내비쳤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원산 관광지구와 함께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꼽힌 양강도 삼지연시는 최근 건물의 기초공사가 끝난 상태다.
<로동신문>은 14일 "(삼지연시) 3단계 공사에서 포태동 지구의 건설 대상을 맡은 216사단 922건설여단의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이 지난 3월 30일까지 80여 동의 건물에 대한 기초공사를 끝내고 10여 리 구간에 도로 노반을 형성했다"라고 보도했다.
최용환 전략연 실장은 삼지연과 원산관광지구의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 실장은 "삼지연은 혁명전적지로 북한 주민들이 방문하며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원산갈마는 다르다, 그곳은 대규모 휴양지라 외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운영이 불가능하다, 코로나로 타격이 상당한 북한이 원산갈마 완공을 끝낼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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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역점사업 '원산갈마'... 15일 완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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